동행(백두대간후기)
**백두대간 42구간**
날짜 : 2009. 06.6~7일 무박산행
날씨 : 흐림,
구간 :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매봉~곤신봉~선자령~대관령
산행거리 : 약 22 Km
산행시간 : 9시간 20분 (선두기준...알바포함)
나의 친정격인 서울한백산악회는 이번 연휴에 6월 5일 밤~7일까지의 1무 1박 3일로,
팔영산~거문도, 백도, 소록도를 여행하는 특별산행을 계획하여 80 여명의 회원들이 한꺼번에 특별기획산행길에 올랐다.
한백의 핵심 회원을 비롯 왠만한 회원들은 대부분이 동참했고 일이 있어 떠나지 못한 회원 몇몇만이 조용한 카페를 지키고 있다.
함께 동행하기를 원했던 여러 님들의 유혹적인 전화가 올때마다 순간순간 함께 하고픈 생각에 잠시잠시 흔들리기도 했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백두대간의 막바지 구간들을 차질없이 마무리 지을 욕심으로 그토록 가고 싶었던 거문도 백도 여행길을 뒤로 미룰려니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위안이었던 것은 오늘 또 한구간의 마루금을 잇는다는 나만의 자부심으로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다독이며 무박의 대간길을 떠난다.
복정에서 합류를 하고 첫 휴게소에 들러서야 살펴보니.....
달빛님은 무릎보호차원에서 결석을 하셨다지만 현선님 부부는 왜 또 결석일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빠진 자리를 보충이라도 해 주시듯 댓글 없이 참여 해 주신분들이 계셔서 대장님 포함 16명의 대원들이 순조롭게 출발을 한다.
진고개(960m).....03시 8분 출발
산나물 채취 및 금지구역 출입시 벌금 50만원을 물리겠다는 환한 전자문구가 산행들머리 입구에 설치된 전광판을 요란스럽게 지나가며 반복한다.
(42구간 출석사진)
언제나 그렇듯 출석 사진을 남기고는 산행 들머리로 향하시던 선두님들...
산행들머리 입구를 알아채지 못하고 엉뚱한 우측 탐방지원센타 광장안으로 들어간다.ㅋㅋ
광장을 한바퀴 돌아도 통과하는 길을 찾지 못한 선두는 애꿎은 광장만 탓하며 탐방지원센타 입구로 다시 나온다.
이것이 산행 시작 하자 마자 벌어진 첫번째 알바였다....ㅎㅎ
첫 시작부터 알바를 한 탓인지 매사 의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잘 다듬어진 돌길도 예전에는 못보던 길이라는 둥.... 주변 경치도 예전 같지 않다는둥....잘 가고 있냐는 둥....ㅎㅎ
캄캄한 밤중에 통과를 할려니 매사 긴가민가 상태에서 한마디씩 던져본다.
노인봉 3.0Km....
진고개로부터 900m 지점에 드디어 푯말이 나오고 그제야 제대로 가고 있음에 안심한 듯 김대장님 장난끼 발동이다.
"어?...알바다아~ 돌아가자아~ ㅋㅋ"...........오늘 이 말이 씨가 되어 우리앞에 화려한 꽃으로 등장 할 줄이야....ㅋㅋ
진고개에서 노인봉 오르는 길이 죽음의 오르막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과연 가파른 나무계단이 한없이 이어진다.
오르고 또 오르고....이제 끝났나 싶으면 각도를 살짝 틀어 다시 또 오르고 또 오른다......
노인봉 갈림길에 도착하니 노인봉이 250m 란다.
당연히 들렀다가 가야 한다며 노인봉으로 오른다.
(노인봉 정상에서.....)
노인봉(1,338m)...04시 20분
꿈틀거리는 신비스러운 자연의 새벽모습.........하루의 생동감을 여기에서 느낀다.
촉촉한 이슬방울을 흠뻑 머금고 있는 작은 야생초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더없이 푸르른 숲속의 상큼한 활기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생기를 불어 넣는 듯 살아서 숨 쉰다.
캄캄한 하늘 저 멀리 황병산에 불빛들은 유난히도 반짝이고
그 좌측 아래로는 바다인지 하늘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하얀 운무들이 숨죽이며 곤하게 잠자고 있다.
커튼을 열어젖히면 등장하는 화려한 무대의 모습처럼
차분한 숨을 고르며 이제 곧 밝아올 여명을 기다리며 그렇게 조용히 엎드려 있는 어둠속의 운무가 장관을 이룬다.
노인봉 정상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본 후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들을 한다.
잠시 후.....왔던길로 다시 250m를 내려와 노인봉 갈림길에 다다른다.
(노인봉 갈림길.....1,306m)
갈림길에서 소금강분소쪽으로 살짝 내려서니 노인봉대피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부터 매봉까지가 출입금지구역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대간길에 그 흔하던 리본 표식기 하나 찾아볼 수가 없다,
김대장님을 비롯...진표님외 선두대원들이 동서남북을 훑어가며 이곳 저곳을 한참동안 살핀다.
우측에 화장실이 있었고. 좌측으로는 소금강 분소쪽으로 가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은 보이지 않는다.
소금강분소쪽으로 가면 않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대장님이 자신있게 대피소 맞은편 아랫길 숲속으로 들어간다,
표식기도 없고 사람이 다닌 흔적도 없었지만 그나마 유일하게 길처럼 보였고 특히 황병산 가는 방향이었으므로
그 방향만을 믿고서 무턱대고 들어 갔던 모양이다.ㅋㅋ
나는 대장뒤에 바싹 따라 붙었고 내 뒤에는 진표님 일행분들이 줄줄이 따라서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약 5분쯤 따라오던 진표님.....
"이상하다....지금쯤 바로 헬기장이 나와야 하는데 헬기장이 않 나오고 왜 계곡으로 내려가는거야....평평한 능선을 따라 갔던 것 같은데...."........하신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우측을 살펴보니 아프리카 원시림은 저리가라이다....
도저히 뚫고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 우거진 수풀림이다.
김대장님이 그제서야 생각이 났나보다...."앗차아!!~ 맞다......출입금지"......하고 뒤돌아 올라가잔다.....ㅎㅎ
다시 뒤로 돌아 올라가 원위치인 노인봉대피소로 귀환한다.....두번째 알바였다.....ㅋㅋ
모든 출입금지구역은 곧 통로와 연결된다는 가장 평범한 진리를 잠시 잊었다나 뭐래나.....ㅎㅎㅎ
그렇게 약 10여분동안 두번째 알바를 하다보니 후미팀들까지 모두 함께모여 움직이게 된다.
(소황병산을 향하여......)
약 1시간여를 걸어 소황병산이 보이는 너른 초원 들머리에 설치되어 있는 '공원 지킴센타' 에 05시 30분에 도착한다.
가슴이 탁트일 정도로 드넓은 푸른초원을 보니 왠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마냥 뛰어 놀고싶은 충동에 여기저기를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들을 찍는다.
초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소황병산의 푯말이 멀리 보이고 그 표지판을 향해서 우리는 푸른벌판을 가로질러 마루금을 이어간다.
(소황병산에서.....)
소황병산(1,430m).....05시 40분
초원 한가운데에 있는 소황병산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그 언덕을 살짝 넘어서자 노인봉에서 보았던 새벽운무가 온통 바다를 이루고 있다.
그 큰 덩치를 몽땅 운무바다에 퐁당 빠뜨려 버리고 날개만 겨우 내밀고 있는 풍력발전기의 희미한 날개모습이 이국적으로 다가와 진풍경을 이룬다.
(운무속으로 사라져 버린 갈길을 살펴보는 선두팀)
멀리 앞서가던 선두들이 갑자기 모여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황홀한 운무속에 날개만 보이는 풍차가 한폭의 그림이었고
단지 그러한 운무들을 구경 하느라 멈춰 서 있는 줄로만 알았다........그러나 잠시 후.............ㅎㅎ
(보무도 당당하신 알바대장님 뒤를 대원들이 씩씩하게 뒤 따르고.....ㅎㅎ
설마 이게..... 자그만치 1시간 40여분이나 긴 알바길의 첫 시작이라는 것을 그 누가 감히 짐작이나 했으리요......크하하하~ㅎㅎ)
선두팀들이 갑자기 방향을 급 변경 해 소황병산 우측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이때시각 : 05시 52분)
진표님 앞장 서시고 그 뒤에 김대장님 이하 대원들이 줄줄이....
그 길이 설마 새벽에 장난삼아 했던말이 씨가 되어 돌아온 대간의 꽃, 1시간 40여분의 긴~알바길이 될줄이야......ㅋㅋ
아무것도 모르고 따르는 대원들은 푸른 초원과 운무에 홀리듯 마냥 즐겁기만 하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넓고 푸른 초원을 맘껏 누빌 수 있었으니 그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겠는가.....ㅎㅎㅎ
(지도를 들여다 보며 열심히 공부하는 선두팀....ㅋㅋ)
초원을 관리하는 임도(?)길이라고나 할까.....잘 다듬어진 흙길을 따라 약 30여분정도를 내려가던 진표님......
"저 풍차가 우리 오른쪽에 있어야 하는데 말야.......".....하시며 멈춰 서신다.
가면 갈수록 왼쪽으로 왼쪽으로 멀어져 만 가는 야속한 풍차들을 바라보며 혼자말처럼 중얼 거리신다......ㅎㅎㅎ
그제야 초원에 빼앗겼던 정신들을 차리고 지도를 꺼내 살펴보기 시작한다.
"아니 이럴수가!!!!....."
지도에는 풍차를 오른쪽에 두고 마루금이 이어져 있거늘 현실은 그 정 반대 상황이다.
오른쪽은 그만 두더라도 우리 가까이에나 있어야 어떻게 해 볼텐데.....
가면 갈수록 운무를 넘어 멀리멀리 왼쪽으로 왼쪽으로 도망을 가는 저 풍차를 무슨수로 우리 오른쪽으로 옮긴단 말인가....ㅋㅋㅋ
(풍차를 오른쪽에 두고 그 풍차를 계속 따라 가야 대간길이라는데 가면 갈수록 왼쪽으로 왼쪽으로 더 멀어져만 가는 풍차....ㅋㅋ
"우메~~~왼쪽 하고도 아주 먼 왼쪽에 있는 머나 먼 저노무 풍차를 무슨 수로다가 우리 오른쪽으로 옮겨 놓는디야....참말로 깝깝 해 불고만.....ㅋㅋ")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되 짚어보니..... 완젼 나풀레옹의 훈련법 답습이었다...ㅎㅎ
나풀레옹이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방법중 하나가 .....
힘들게 산 정상에 오르도록 명령을 한다음.....힘들게 힘들게 올라온 병사들을 향해 다시 명령 한단다.
"이산이 아닌가벼 저쪽산이 맞나벼...." 하며 반대쪽 산을 오르게 하고...
그래서 병사들이 다시 힘들게 힘들게 반대쪽산 정상에 오르면 다시 또....
"이산이 아닌가벼 처음 올랐던 아까 그산이 맞나벼....." 하면서 밤새 이산 저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병사들의 힘은 커진다는 나풀레옹의 군사 훈련법이다.....ㅎㅎ(우리는 병사도 아닌뎅....ㅠㅠ...ㅋㅋ)
아무튼......선두팀이 맨 처음에 잡았던 방향이 제대로 잡은 마루금이었던 모양인데 이일을 우얄꼬.....ㅎㅎ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초원이다보니 리본 표식기 하나가 달려 있지 않아 혼란스러웠던데다가
설상가상으로 환히 보여야 할 마루금은 바다를 이루고 있는 운무속에 가리워져 있으니
어느곳이 어느곳인지 도통 분간을 할 수 없었던게 원인으로 파악된다.
그래도 한번의 경험이 있었다는 진표님이 용감하게 결단을 내리긴 내렸는데.....ㅎㅎ
앞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운무속으로 들어가 헤메이느니
빤히 내다 보이는 투명한 초원길을 돌아서 풍차있는 곳으로 찾아가려 하셨나 보다....ㅎㅎ
결국은 대간이래 최대 시간의 알바기록을 남기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어 버린다 ....ㅎㅎㅎ
다시 지도를 펴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내린 결론....
상황은 파악했지만 왔던길 돌아 갈려니 너무 멀리 와 버린 느낌에 순간 절망부터 밀려온다.
힘들게 돌아 가느니 차라리 계속 내려가면 동강난 마루금일망정 매봉으로의 연결이 될 것이라는 말을 더 신뢰하며
만인이 인정한 알바길이 공식적으로 이어진다......ㅎㅎ
약 10여분을 내려가니 임도인 듯한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다시 지도를 보며 연구한 결과
매봉으로 이어지는 잘 보이는 편안한 길 보다는
막연하기는 했지만 지도대로라면 좌측 능선쪽으로의 접근이 차라리 옳아 보였다.
반신반의 하는 대원들을 이끌고 막연한 길로 접어든다.
선두로 가는 나 자신마져도 가면 갈수록 희망이 보였다가 절망이 보였다가 매 순간순간 혼란을 일으킨다.ㅎㅎ
그러나 선두를 믿고 따라오는 후미 대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선두는 절대 불안한 모습을 보여서는 아니된다나 뭐래나.....ㅋㅋㅎㅎ
어쨋거나 약 1시간 40여분만의 고투끝에 동강난 마루금일망정 대간길을 만나긴 만나게 된다....(이때시각 : 07시 28분.)
(자그만치 1시간 40여분만에 잃어버린 마루금을 극적으로 만난다.....ㅋㅋ
"금,금,금,,,,금중에 마루금이 이렇게 비쌀줄이야.....ㅋㅋ")
지금 생각 해 보니.....그럴 줄 알았더라면.....차라리 처음으로 돌아가 마루금이나 이을것을......ㅋㅋㅎㅎ
결국은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마루금은 마루금대로 잇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ㅎㅎ
걸어온 길이 잘못된 줄 알았다면 아는 길까지 되돌아 가서 바로잡는 것이 대간의 철칙이거늘.....
어찌 그 지극히 평범한 철칙을 잠시 망각하고 안일하고 편안함을 추구 했던고......ㅎㅎㅎ
그러한 댓가가 하루가 지난 지금 내게 씁쓸함으로 다가온다....ㅎㅎ
(아침식사시간....)
어쨋거나 마루금도 찾았겠다 이제 슬슬 배가 고파온다.
바람없는 적당한곳에 자리잡고 아침을 먹는다.....(08시 10분)
여유있게 커피까지 끓여 마시고 매봉을 향해 출발한다......ㅎㅎ
매봉....09시.
표지석도 없는 매봉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출입금지구역이라는 안내판만 서있다.
그렇게 멀게만 보이던 풍차가 드디어 우리의 오른쪽에 나타나니 힘들었던 알바생각은 온데간데 없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푸른초원의 넓은 벌판에 마음을 빼앗기며 행복한 행군을 한다....ㅎㅎ
(동해 전망대에서)
동해 전망대(1,140m)....09시 30분
망망대해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전망대에 도착했지만 뿌연 안개때문에 볼만한 경치는 오리무중이고 기념사진만 남겨 놓는다.
길가에 덩그라니 세워진 곤신봉 정상석 역시 무심코 지나치면 모를 정도로 초라할만큼 희미한 글씨의 정상석이다.
(길가에 서있는 곤신봉 정상석에 둘러 서서...)
(이국적인 풍차와 드넓은 푸른초원....자욱한 안개까지 친구삼아 하루종일 거닐던 아름다운 구간......)
(풍력발전기의 크기를 느껴보려고.....가까이에서 보니 고목나무에 매미 격이다.....ㅎㅎ)
(선자령 정상에서.....
선자령(1,157m).....10시 50분
선자령까지 가는 마루금은 산이라기 보다는 잘 닦여있는 임도(?)길이 대부분이다.
선자령 900m를 남겨놓고 선두 대원들이 또 엉뚱한 알바를 하고 만다.....ㅎㅎ
멀쩡한 길을 가다가 뭐에 홀리기라도 하듯 길도 없는 숲속으로의 무조건적 알바........크하하하~ ㅎㅎ
나랑 김대장님은 조금 다른 길로 갔다가 만나는 길로 나와보니 전 대원들이 숲속을 헤메고 있지 않는가....
김대장님도 그 숲속으로 들어 가시고....왜 들어 가는지도 모르고 김대장님 들어가니 나도 따라 들어 갈 수 밖에.....ㅎㅎ
알고보니 알바였다는데....ㅎㅎㅎ 눈물이 나고 기운이 다 빠질정도로 웃어도 웃어도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ㅎ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철안에서도 집에 와서 설겆이를 하다가도....대원들의 그 초췌한 모습만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그 4번째 알바가 오늘의 압권이었다....ㅎㅎㅎ
이로써 최다 최고의 알바기록을 남긴 잊지못 할 구간이 되어버린다...ㅎㅎㅎ
임도를 따라 오다가 선자령 300m 남겨놓고 좌측 숲속으로 들어간다.
아마도 진표님의 그 4번째 알바가 여기를 착각하고 들어간듯.....ㅎㅎ
선자령이 백두산과 지리산의 중간 지점인가보다.....믿거나 말거나.....ㅋㅋ
(폼나는 구상나무...)
대관령 가는 길은 익숙한 길이다.
겨울이면 몇번 찾아 왔던 대관령~선자령길은 눈썰매 타던 곳곳이 기억되는 추억의 길이다.
하얀눈으로 뒤덮힌 구상나무가 아름다워 한호를 질렀던 그곳 그나무도
오늘은 하얀 눈대신 싱그럽고 푸르른 초록잎을 자랑하며 폼나게 서 있다.
눈에 보이는 모두가 아름답게 빛나는 황홀한 생명체이다......................................^*^
(산상에서의 마지막 휴식시간....)
이제 한시간여만 가면 대관령이다.
이쯤에서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남은 먹거리를 소진 하고 가기로 한다.
얼린 맥주에 막걸리......수박에 포도에 참외......떡에 약식에 삶은계란.......
산상의 휴식시간이 그야말로 진수성찬 만찬이다.
(대관령에서....)
드디어 대관령..........12시 30분.
대관령은 과연 명소는 명소인가 보다.
안개가 자욱한 대관령 길목길목이 발 디딜틈이 없이 북적댄다.
길다면 긴시간을 알바까지 했지만 기꺼이 즐기는 마음으로 웃으면서 보냈던 구간.....마음이 즐거운 하루였다.
나중에 기회되면 대관령에서 진고개까지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어진다.
오랜만에 이른시간이 서울에 진입했다.....환한시간에 집에 도착하니 마음도 여유롭다.....
사진을 정리하고 조용히 오늘을 그려본다.
눈감으면 떠오르는 넓고 푸른초원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꿈나라로 촉촉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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