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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33구간**
날짜 : 2009.1. 4일
날씨 : 밝고 맑음
구간 : 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생달마을
산행거리 : 약 15.5 Km
산행시간 : 약 6시간 10분 (후미기준)
아쉬움의 2008년은 가고
새로운 마음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희망의 2009년 새 아침 해가 밝았다.
언제나 새해 이맘때면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희망찬 앞날에 대한 덕담들을 주고 받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가득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복정 06시 50분.
오늘은 양재로 가는 첫차를 놓쳤으므로 아무 버스나 타고 복정으로 와야 했다.
정확한 시간에 우리의 사랑스런 리므진이 스르르~ 도착한다.
버스에 오르니 두 대장님 포함 14명..........
적자 운영일텐데도 마다 못 하시고
여전히 처음마음으로 편안한 리므진 버스를 백두 2기에 제공 해 주시는분의 한결 같으신 배려에 그저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복 많이많이 받으시라고....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지난구간에 들었었는데.......
"부디 새해에는 잃었던 건강을 다시 되찾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오늘 구간은 늦은목이~도래기재 까지인데 편의상 도래기재~늦은목이로 역방향 진행을 한다고 한다.
지리상으로 강원도 영월군과 경상북도 영주시의 경계인 도래기재를 찾아가는 산길이 강원도 오지답게 구불렁 구불렁....
구렁이 지나가는 듯한 지그제그 험란한 길을 곡예하듯 낑낑대며 올라가고 내려간다.
벌써 두번째 알바를 하고 난 이후이다...
이렇게 단체 알바를 하는 것은 원치 않고 선두팀만 알바를 해야 하는데...ㅋㅋ
그래야 선두와 후미의 시간차가 줄어 들수 있을 것 인데...ㅎㅎ

도래기재...10시 30분
가파른 나무계단에 올라서서 출석사진을 남기고는 가파르게 치고 오르며 시작한다.
지나간 구간까지가 소백산 구간이고 오늘 구간부터는 태백산 구간에 속한다고 한다.


첫번째 봉우리인 옥돌봉까지 가는 마루금은 급하게 오르고 내리는 곳이 별로 없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편안한 길이다.
마루금을 중심으로 길 좌측은 양지쪽인지 눈이 다 녹아들어 갈색을 하고 있고
길 우측은 응달인지 아직 녹아들지 않은 눈과.... 바람이 몰아다 쌓아놓은 눈들이 한곳에 쌓여있다.
제법 낭만적인 겨울 눈산행을 연출 해 주니 마음은 벌써 동심으로 돌아 가 있다.

(정확히 553년이 되었다는 철쭉나무...영주 국유림 관리소에 의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음)
550년이나 되었다는 철쭉나무 앞을 지난다.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우아한(?) 집까지 선사 받았나 보다.
햐얀 나무판자로 된 울타리 안에 벌거벗은채 앙상한 가지만을 하고는 가냘픈 듯 서 있다.
참 오래도 살았는데 그렇게 오래 살아 왔다는 것을 어찌 알 수 있었을까.....
어쨋거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옥돌봉(1,242m)....11시 40분
약 1시간여를 편안한 능선길을 걷듯 걸어서 도착한 옥돌봉에는 검은 정상석이 반듯하게 맞이하고 있다.
별로 힘든 코스도 아니건만 오늘 유난히 힘이들고 한발 한발 옮시기가 무척 버겁다.
지난 소백산 주 능선 구간을 무박으로도 거뜬하게 산행을 해 냈다는 자만심이 앞섰을까?....
그 뒤 보름동안 감기를 핑계로 산행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평상시 하던 운동도 끊은체
게으름을 열심히 피워댄 결과가 오늘 여지없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솔솔 부는 가벼운 바람임에도 가슴속 깊은 곳이 싸~하게 아려오는 것으로 봐서
아직도 감기란 놈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지 않았나 보다.
뜬구름님께 입마스크를 빌려서 입을 막고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에고고~ 힘들어.......이래가지고 어떻게 다음주 겨울 지리산 종주를 하러 가노........ㅠㅠ"

박달령.......
오늘 코스가 높낮이가 별로 없는 코스라 너와나님 길이라고 하시더니 역시 너와나님이 훨훨~날라 다니신다...ㅎㅎ
박달령에 도착하니 준 선두팀님들이 막 일어서신다.
우리 후미그룹은 산신제 옆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얼굴 피부가 아까부터 가렵고 따갑고....
이상한 징후가 느껴짐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거울을 봤더니...."어머나......"
왠일일까....온통 화상을 입은 것처럼 벌겋게 발진이 된게 아닌가........
왜일까?....아침부터 부글 거리고 불쾌한 속이 아직도 시원치 않고 괴로운데 그 때문일까?...혹시 식중독일까?....
점심을 먹다 말고 아무생각이 없다.
일단은 자외선이라도 얼른 차단을 해 줘야 할 것 같아 썬크림을 잔뜩 발라보긴 하지만 불안하기 그지없다.
다행히도 너와나님의 안면 마스크가 나를 살려준다.
이 후........비록 내 사진은 괴물로 변신을 했을지언정.........ㅋㅋ
그래도 다행인 것이...가려움증과 따가움증이 그 뒤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선달산(1,236m).....15시 10분.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선달산에 도착했다.
괴물 마스크를 썼지만 개의치 않으련다....이 또한 훗날에 웃을 수 있는 추억의 한 장면이 될테니.........
증명사진을 찍고 사방을 둘러본다.
하늘에는 파아란 하늘가 저 멀리로 구름이 두둥실 형성이 되어 있지만 무척 쾌청한 날씨이다.
밝고 맑은 공기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햇빛에 무한히 반사된다.
더 없이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
저 멀리 굽이굽이 산등성이는 어깨에 어깨를 두르듯 끝없이 맞물며 장쾌한 모습으로 이어져 있다....
이 얼마만에 감상하는 시원스러운 조망이던가..........


늦은목이.....15시 40분
선달산에서 늦은목이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진 내리막 길의 연속이다.
무릎 보호대를 미리 착용을 하고 여유있게 내려서니 지난번에 하산했던 그곳 늦은목이가 나온다.
지난번에 한번 내려갔던 기억이 있어 낯이 익는 나무계단을 따라 생달마을로 하산한다.
곳곳에 얼어붙은 계곡물이 강추위에 꽝꽝 얼어 붙어 있다.
등산로 위에까지 흘러 넘쳐서 길 자체가 온통 위험한 얼음판으로 변해 있어 조심조심........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0 여분.........
생달마을을 지나고 저수지가 있는 곳에 우리의 애마 리므진이 보이며 오늘 구간을 마무리 한다....16시 20분.
약 15.5km를 약 6시간에 걸쳐서 산행을 한 셈이다.
길었던 구간인 소백산 구간을 무박으로 10시간을 산행 했을때보다
당일로 짧게 6시간 산행한 오늘의 산행이 내 개인적인 컨디션으로 인해 두배 세배는 더 힘들었던 산행으로 기록 해 두련다.
차에 올라 안면 마스크를 벗어보니.........참 다행이다.
벌겋게 발진했던 얼굴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것 처럼 보인다.
너와나님의 괴물 마스크가 커다란 구세주 역할을 한 것 같다.
고맙습니다 너와나님.......^*^
우리는 지난번 들렀던 풍기의 풍기 인산갈비집으로 가서 인삼불고기를 안주삼아 하산주를 마신다.
이번에는 김판섭님 부부가 협찬을 해 주셨는데......
그저 감사 할 따름..........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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