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백두대간후기)
몇달 전....2008년 4월 6일
백두대간 15구간을 해야 할 날인데 너무나 사랑한 주(酒)님 때문에 결석을 하게 되었다...ㅋㅋㅋ
공교롭게도 그날 결석한 사람이 몇명이 있었는데 그 중 (이석규님과 홍송님과 그리고 나 산오르미)
이렇게 세사람이 모여서 2008년 10월 25일 보충을 하고 왔다.
원래는....2007.9.28~30일에 다녀왔던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올해 한번 더 할려고 2008년 10월 24~26일을
1무1박 3일로 타 산악회에 예약을 하고 63,000원이란 거금을 선 입금까지 해 놓은 상태 였었다.
그런데 뒤늦게 친정산악회인 서울한백산악회에서 26일 당일로 영남알프스를 간다고 공지가 올라온게 아닌가....
흐미~~~진즉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를 우야노~~~ㅋㅋ
고민고민끝에 할 수 없이...아니...당연히 10%를 위약금으로 물고서라도 母 격인 서울한백산악회를 따라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이석규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빠졌던 백두대간 15구간 추풍령~큰재를 10월 25일 보충하러 가지 않겠냐는 것이다.
오호~얼씨구나 좋을씨구 잘 됐다 좋을씨구....ㅎㅎ
그렇찮아도 15구간을 어찌 보충을 해야하나 하고 틈만나면 시시탐탐 여기저기 염탐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행운도 있네...ㅎㅎ
일단 OK 승락을 해놓고 보니 25일은 백두대간 땜빵이요 그 다음날인 26일은 영남알프스를 가야하네....
그렇다면 연이틀 산행인데 적어도 하루 7시간 이상을 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가능할까?....
하기사.....어차피 영남알프스 태극종주를 1무1박3일로 할려고 각오 했었는데 머......뭐 이까이꺼 쯤이야....ㅋㅋ
** 백두대간 15구간(보충구간) **
날짜 : 2008.10.25일
날씨 : 맑음
백두대간 15구간 (보충구간) : 추풍령~사기점고개~작점고개~용문산~국수봉~큰재
산행거리 : 약 18.5Km
산행시간 : 8시간 20분
따르르르릉~~~~~ 25일 04시.
요란한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한다.
이수역에서 첫차를 타고 양재역에 도착하니 06시 8분....
06시 15분에 홍송님과 만나 이석규님의 자가용으로 추풍령으로 출발한다.
금성의 커다란 리므진을 타고 가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오붓하게 자가용으로 3사람이 가는 것도 또다른 분위기여서 마음은 붕~떠 있다.
뒷 좌석에 앉은 나는 앞 좌석의 두사람의 이야기 소리가 자장가로 들렸는지 한참을 꾸벅꾸벅 졸고 나니 금강 휴게소란다.
"산오르미님 왠 코를 그리 고세요?...뒷 좌석에서 코고는 소리가 어찌나 시끄럽게 들리는지 운전을 하지 못 하겠습니다..."
석규님과 홍송님이 둘이서 짜고 나를 놀려대신다....하하하하~
"엥?...제가 코를 골아요?...하하하~ 다행이네요...제 코고는 소리가 그리 컸다니 운전하면서 졸지는 않았겠네요...키키키~ㅋ"
셋은 자지러지게 웃으며 금강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이번에는 자리를 바꾸어서 홍송님을 뒷 좌석으로 보내 눈좀 붙이시라고 권했다. (ㅋㅋ속도 모르고 홍송님 엄청 좋으시댄다...ㅋㅋ)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말았는데 이내 곧 추풍령이란다.
"아니 홍송님....홍송님은 코만 고는게 아니라 이까지 박박 가시던데....누굴 향해 그렇게 이까지 박박 가십니까?..크크큭~ㅋㅋ"
(ㅋㅋ아...복수 했당.....고소 하당..ㅋㅋㅋ)
"그래요?...아이고 죄송합니다....하하하하~"ㅎㅎㅎ
(단체사진.ㅋㅋ)
추풍령..10월 25일 09시 30분.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세월을 뒤 돌아 보는/
주름진 그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구수하고도 왠지 모를 아련한 추억에 젖은 옛노래를 흥얼 거리며
우리는 이렇게 지난 14구간때 하산했던 추풍령의 작은 동네에 차를 세워두고
동네분 한분에게 부탁을 해서 단체사진 (3사람 일지라도 형식은 갖추기 위해...ㅋㅋ)을 찍고
09시 30분쯤 큰재를 향해서 추풍령을 출발했다.
(이 곳에서부터 산행 시작....)
(추풍령에서 작점고개까지 8.7kM이고 3시간 30분이 걸린다는 안내판을 보며 )
(동네 뒷동산을 오르며 출발...)
(한참을 가다보니 임도가 나오고 그 임도를 2~3번 들락날락하며 거슬러 올라 가던 중에
홀로대간 하시는 분을 만나 귀중한 단체사진을 부탁하고....ㅎㅎ)
(작점고개에서도 또 그분을 만나서 단체사진을 또 부탁.....ㅋㅋ)
(작점고개에서 점심을 먹고 홍송님이 내 놓으신 보약을 4잔이나 홀짝홀짝!!~ㅋㅋ....13시경)
(에고고....알딸딸~~~ㅋㅋ 이때부터 취중 산행에 들어가고...ㅎㅎ)
하루 종일 이렇게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오솔길을 하염없이 하염없이 걸었다 ........
이 15구간은 백두대간 아니면 올 일이 전혀 없는 구간 같았다.....그 만큼 종일 낙엽길을 걷기만 할 뿐...
조망도 볼거리도 없는 특색이 전혀 없는 구간이었다.
낙엽사이를 지그제그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물체 발견.....
"으아악!!!!!!!!!!!!!!!!!!!!!!!!!!!!........................"
나도 모르게 있는대로 비명을 지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
내가 지르는 비명이 어찌나 끔찍하게 들렸던지 앞서가던 홍송님은 내가 무엇때문에 비명을 질렀는지 묻기도 전에 비명소리만 듣고 놀래서 앞으로 튕겨 나가 듯 도망가고 내 뒤를 따르던 석규님 역시 왜 비명을 질렀는지도 모르면서 그자리에서 덩덜아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라니.....나중에 생각하니 어찌나 웃읍던지....ㅎㅎㅎㅎㅎㅎ
"뭐야뭐야.....왜그래??????????...."
"저저저~어기~~~배...뱀......뱀이 지나갔어.......ㅎㅎㅎ"
"어디?....."
"저저저~~~어기 지나가고 있자나......어머머....완젼 풀잎색깔을 띤 초록색 뱀이네......안 보여?....."
풀잎색깔을 띤 완젼 초록색 뱀이 저만치서 여전히 지그제그로 낙엽을 가르며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었다.
"너......오늘 운 좋은줄 알아라......휴....무서워라......하마터면 간 떨어질 뻔 했네....ㅎㅎㅎ"
그런데 홍송님 석규님 두 분은 그 초록색 뱀을 보지 못 했다고 우기신다......혹시 두분 맴이 시커먼스?...ㅋㅋㅋ
(용문산에 와서야 비로소 산에 올라 온듯한 정상석을 구경 할 수 있었다....
점심 먹는 시간 외에는 쉬지도 않고 6시간이나 걸었는데 아직도 국수봉이 2.3Km 나 남았다네,,,흐미....ㅋㅋ)
(야호.......드디어 국수봉이닷!!~ 그런데 해가 뉘엿뉘엿!~ 이다......
약 7시간을 넘게 걸어 왔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고도 먼데 이를 우야노....어두워서 내려 가겠넹....ㅋㅋ)
(그래도 멋진 포즈는 한번 잡아보고 가야혀~~~ ㅋㅋㅋ)
큰재까지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니 다행이다.
슬슬 어두워 지고 있는 산길을 쉬지않고 걷고 또 걷는다.
큰재를 향해.......
얏호!!~드디어 큰재다....
18시쯤 도착......약 8시간 20분 산행이었다.
얏호!!~~~~드디어 백두대간을 다 이었당!!!!....으하하하하~ 야호~~~신난당.....ㅎㅎㅎ
이석규님이 택시를 불렀다
큰재에서 추풍령까지 2만원 이라는데 아무래도 석규님이 우리를 속인 것 같다....ㅎㅎ
사실은 더 많이 줬을 것 같은데.....그냥 속아 줘야겠당....ㅋㅋ
추풍령 할매네 고기집 이던가?....
그 시골 식당에 사람이 바글바글.....가운데 서성이고 있는 사람들은 줄 서서 기다렸다가 자리가 나면 앉을려는 사람들.....
동네도 없이 캄캄한 시골인데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고 있을꼬....
하두 궁금스러워 쥔장님께 여쭈어 봤더니....유명한 돼지 통갈비 맛 때문에 소문소문 듣고 오기도 하고,
지나 가다가 오는 손님들이라고.....일년 내내 저렇다네요....
서울에 있는 음식점도 저렇게 손님이 바글 거리는 음식점 보기 드물텐데......
갈비 맛이요?....시장이 반찬이었을까요?...정말 맛은 끝내 줬지요...ㅎㅎ
서울 올라가는 길 운전을 생각해서 3명이서 약한 소주1병 맥주1병을 사이좋게 나누어 마시고 갈비 6인분을 뚝딱...ㅎㅎ
서울로 올라오는길.......
"석규님...졸리시면 저랑 운전 교대 할까요?....뒤로 가셔서 좀 눈좀 붙이시지요.....ㅎㅎ"
"아닙니다.....옆에서 이렇게 잼 있는 이야기를 하는데 졸립다니요....괜찮습니다...."....하신다.
"어~어?...이게 아닌데?...석규님은 코도 골고 이도 갈고....거기다가 침을 질질 흘리며 잠꼬대까지 해야 하는데....크크크큭!!~ ㅋㅋ"
"하하하하하하~ ㅎㅎㅎ"
3사람은 동시에 너털 웃음을 끝없이 웃어대며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
내일 영남알프스만 아니면 서울에서 한잔 더 하고 들어가면 좋으련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당동 집에 도착하니 24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씻고나니 26일 01시....또 04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깊은 꿈나라로 떨어진다.......
10월 26일 04시..
따르르르릉!!~~~
어제처럼 또 첫차를 타고 천호역으로 간다.
친정 산악회인 서울한백산악회에서 영남알프스를 가는 날인데
한백회원이신 홍송님과 산그림님....그리고 산그림님 옆지기님이신 그~님....
또 그리고 백두대간을 함께 하시는 너와나님, 선녀님을 모시고 가기 때문에 다른 산행과는 좀 다른 기분으로 첫차를 탔다.
06시 34분 천호역 도착.
선녀님과 너와나님은 신도림역에서 탑승을 하시고 홍송님과 나,그리고 산그림과 그~님은 천호역에서 탑승을 한다.
06시 40분 천호역 출발 ~ 배내재에 11시 20분 도착....11시 30분쯤 산행을 시작했다.
시간에 쫒겨 신불평원과 영축산을 바로 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고 신불재에서 청수골로 하산을 했다.
어제 백두대간을 8시간 20분...오늘 영남알프스의 일부를 6시간 동안 산행을 했다.
연이틀 산행이었지만 심신은 생각보다 많이 양호한 상태이다.
(영남알프스에서....좌로부터...산오르미,홍송,선녀,너와나,나무,조은님...아래 = 산그림)(존칭생략)
(영남알프스 간월재로 내려 가던중.....)
(신불산 정상에서......좌로부터...홍송,선녀,그~님,너와나,산그림,산오르미)
백두대간을 함께 하셨던 이석규님 홍송님....고생 많으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보충구간을 아주 즐겁고 편안하게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그리고 영남알프스를 함께 다녀 오신 모든 한백님들과 백여걸님들께.....
수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는 .... 즐거운 하루였습니다......감사합니다.....^*^
참참....그리고 우리 옆지기한테도 감사를 해야겠습니다.
매월 한번씩 3박 4일로 중국 출장을 가시는 바람에 내가 이렇듯 부담없이 산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기회에 감사를 드려야겠지요?.....여보야....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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