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산행 후기)

설악산 공룡을 또 만나고 오다 2026년6월12~13일 후기

산오르미. 2026. 6. 21. 23:53

첫날
소공원~비선대~마등령~1275봉~신선봉~희운각대피소
약 11.2km  약 12시간

둘째날
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비선대~소공원
약 8.3km  약 4시간30분

2주 전에 오색에서 올라 대청봉 찍고 소청대피소에서 1박을 한 다음 다음날 한계령으로 하산했는데 오늘 또 설악을 찾았다.

작년에 다녀갔던 공룡능선을 1년만에 다시 또 도전을 했다
도전...산행은 항상 도전한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지금의 내 나이가 되니까 더욱 더 도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하물며 더군다나 설악산 중에서도 난이도가 어려운쪽에 속하는 공룡능선이기에 도전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표현 같다

작년에 11시간 30분을 걸렸으니 올해도 그 정도 예상을 하고 집에서 새벽2시에 출발,
소공원에 새벽5시에 도착했다
소공원에 솜다리분식집에서 새벽에 맞춤 김밥을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화를 걸었으나 가을철에만 새벽영업을 한다는 대답을 듣고 일찌감치 포기하고...
일행분이 집에서 챙겨간 닭도리탕으로 차 안에서 아침을 해결해야 했다.

소공원에서 5시30분 출발
비선대까지는 작년처럼 1시간정도 걸렸다
비선대부터 마등령까지가 계속 오르막 길이다
작년에 다녀왔던 후기를 읽어보니 1시간에 800m를 올라갔다고 써 있었는데 오늘 역시나 정확하게 1시간에 800m 네...ㅎㅎ



마등령
작년에는 일행분이 마등령 바로 전 지점에서 힘들어 했었는데 이번에는 마등령 전 철계단 밑에 물을 얻을 수 있다는 곳도 찾아서 확인을 하는 등 여유롭고 큰 무리 없이 마등령에 도착했다
물론 1시간에 800m를 고수하고...ㅎㅎ

여기서 부터가 진짜 공룡능선이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멀리 1275봉이며 대청 중청 화채봉 등 구석구석을 다 볼수 있었고 젊었을 때 두어번 따라갔던 암벽코스 뾰죽뾰죽 천화대 왕관봉 범봉도 또렷이 볼수 있어서 잠시 그때 그 추억을 회상하곤 했다.

1275봉
1275봉은 공룡능선의 가장 뾰죽한 봉우리로서 그 아래는 킹콩바위라고도 하고 고릴라 바위라고도 하는 기암괴석들이 마치 혹성탈출에서나 나올법한 신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바람이 얼마나 거세게 불어대는지 일명 바람골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그곳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길고 긴 오르막을 올라서고 보니 어느 두 부부가 지친 모습으로 쉬고 있었다
그 부부는 대피소 예약도 하지 않은 채 공룡을 넘어와  소공원까지 가려고 출발했나보다
그러나 지금 너무 힘들어서 대피소에서 자고 가고 싶다는 말을 건네왔다
살펴보니 대피소 예약상황은 아직 여유가 있었으나 그분들이 회원가입 등 절차를 밟는 도중에 우리가 도와 드리려고 애썼지만.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인터넷 예약창이 사라져 버렸다.
당일 예약은 오후 2시전까지만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2시가 넘어가면 예약창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예약을 할수가 없고.
전화, 현장예약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화로 확인 해 줬다

어쨋든 그곳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 했으므로 우리는 서둘러서 진행...작년에 힘들었던 신선봉을 향했다.
작년에 희운각대피소 1.5km를 남겨놓고 다 온줄 알았는데 신선봉이 버티고 있어서 그 봉우리를 넘느라고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각오를 단단히 해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올라와 보니 과연 그곳이 신선들이 사는 곳처럼 느껴졌다
설악의 아름다운 경치들을 한눈에 다 볼수 있었고 멀리 동해바다까지 볼 수 있는 신선봉...한참을 쉬었다


신선봉에서 희운각까지 내려오는 코스는 짧은코스였지만 스틱을 접고 난간을 붙잡으며 조심조심 내려와야 하는 급경사 위험구간이 있어서 무척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했다

오후 5시30분 희운각대피소에 도착
꼬박 12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햇반과 물을 구매하고 준비해 온 불고기를 구워서 저녁을 먹고 희운각의 밤을 보낸다



둘째날
오늘은 소공원으로 내려가기만 하면 되므로 아침도 여유있게 6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어제 사놓은 햇반에 라면을 끓여서 해결하고 7시에 출발했다
약 4시간 30분동안을 걸어서 소공원에 도착.
집으로 오는 도중에 홍천에 닭갈비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는데도 인산인해...약 40분을 기다려서 음식이 나왔는데 닭고기가 아니고 고추장양념돼지고기 이다
돼지고기가 그렇게 맛있는 줄 처음인것 처럼 느껴진 그 식당은 양지말 식당....또 먹고싶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