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골매표소~숨은벽능선~백운데 갈림길~북한산성매표소.
약 7.9km 5시간 32분

매년 이맘때는 가볼만한 산을 고르기가 쉽지가 않다.
산불방지 기간인데다가 지난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지 않아서 산에 가봐도 눈길도 없고 그렇다고 나무가 잎을 뽐내기에는 아직 이른 봄 4월초 이기 때문이다
금,토,일 연휴가 이어졌지만 토요일은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이므로 오늘 금요일은 미루고 아껴 놓았던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 적당한 시간 8시에 집에서 출발, 가다가 콩나물 국밥집에서 아침을먹고 점심은 간단한 행동식으로 빵을 준비하기로 했다.
차량 목적지는 매번 가던곳 북한산성매표소로 정하고 출발, 지나가던길에 밤골매표소를 잠깐 들러 보았는데 역시나 차를 세울수가 없음을 제차 확인하고,
처음 계획대로 북한산성매표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37번버스를 타고 5정거장째인 효자2통 정류장에서 하차, 아까 확인하고 갔던 밤골매표소에서 10시48분 산행을 시작했다.
삭막할줄만 알았던 숨은벽능선 등산로에는 어느새 분홍빛 예쁜 진달래가 만발해 있었다
한곳에 뭉쳐 있지도 않은것이 드문드문 흩어져서 소박하고도 한가롭게 피어있는 자연산 진달래를 보면서 "예쁘다...예쁘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했다.ㅎㅎ



2시간 정도를 올라가 드디어 숨은벽능선의 단골 포토죤바위에 12시 50분쯤 도착했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로 보이는 숨은벽 릿지바워의 요염하고 웅장한 모습들에 감탄을 하면서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몇년만에 찾은 숨은벽인가!!!!
2010년에 왔다가고 꼭 16년만에 다시 찾아왔다.
옛날에 왔을때보다 등산로가 데크길과 돌계단으로 바뀌어 있어 잘 정돈된 모습에 세월이 많이 흐렀음을 실감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눈앞에 펼쳐진 인수봉과 백운대, 그리고 숨은벽 릿지바위는 예나 지금이나 우아하고 멋진 모습으로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압도적인 긴장감을 주면서 거기 그렇게 서 있었다.

옛날에 왔을때는 저 길다란 릿지바위를 꼿꼿하게 서서 올라가서 저 높은 바위들을 정면으로 넘어서 다 통과해서 갔더랬는데...16년이 지난 오늘 다시보니 "미쳤지 미쳤어...어떻게 저길 걸어서 올라가나..." 를 연신 뇌이였다.ㅋㅋ
물론 그때는 바위 가운데에 밧줄을 깔아놓기는 했었다.
그러나 그 밧줄은 잡고 올라가는 용도가 아니고 워낙 긴 바위라 올라가다가 힘이 빠져서 잠시 쉬고 싶을때에 만 그 밧줄을 붙잡고 의지해서 잠시 쉬라는 용도였었다.
젊어서였기도 했겠지만 저 위험한 바위에 너도나도 도전하며 올라가고 있었기에 목숨이 하나뿐인 줄도 모르고 '나도 할수 있다'. 라고 무모한 군중심리가 작동했던 것 같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미쳤지 미쳤어~~ " 가 막 튀어 나왔다.ㅋㅋ
어쨋거나 릿지바위 앞에까지는 어찌어찌 왔건만 오른쪽 계곡쪽으로 우회하는 코스로 진입하려는데 더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 같은 위험한 곳을 통과하지 못 해서 왔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간 다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서야 비로소 진로를 진행할 수 있었다.
"옛날 같았으면 이까이꺼쯤야 조족지혈 이었을텐데...지금은 안돼....ㅋㅋ"
릿지바위를 우회하는 계곡은 백운대 능선까지 급 경사로 이어지는데 그 경사도나 난이도가 영락없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기위해 오르는 비선대에서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 코스를 닮아 있었다.

백운대로 오르는 300미터 전 갈림길에서...오늘은 백운대는 오르지 않기로 하고 북한산성쪽으로 하산했다
북한산성 주차장에 오후 4시20분쯤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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