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진고개~대관령 구간**
2010년 2월 26~27일 무박 2일 산행
날씨 : 하루종일 몇미터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속 산행을 함.
2010년 2월 27~3월1일까지의 황금연휴를 맞아 서울한백산악회에서는 5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중국 노산~ 여행을 갔는데 나는 따라 나서지 못 했다.ㅠㅠ.
그 대신 백두대간 진고개~대관령 구간 (알바로 인해 많이 잘렸던 42구간) 산행을 오래전부터 부탁 해 놓았더니 글쎄 하필이면 이번 연휴에 걸렸지 뭔가....^*^
하기사....그렇다고 뭐 딱히 갈만한 곳도 없고.... 해서 금요무박으로 따라 나섰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구간이 마의 알바구간이 아닌가 싶다...ㅋㅋ
이번에는 또 전혀 다른 엉뚱한 곳에서 알바를 싫컷하고 왔기 때문이다...하하하 ㅎㅎㅎ
복정에서 26일 밤 11시 50분 픽업
진고개까지 가는 동안 차안에서 약 2시간을 취침을 한 뒤
새벽 4시 30분경부터 산행에 들어 간다고 한다.

(노인봉 소금강분소 삼거리 도착 : 05시 30분)
이곳에서 소금강분소쪽으로 약간 내려간 다음 막아놓은 목책을 넘어 금지구간으로 들어선다.
지난번 대관령쪽에 눈이 약 100여Cm 나 왔다더니 그 후로는 대간길 통과한 사람이 없었나 보다.
선두에 선 산악 대장님은 럿셀을 하며 가는지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정체현상이 잦아진다.

(소황병산 가는길목..........날이 밝아오면서 주변이 보이기 시작....
짙은 안개가 추위와 더불어서 나뭇가지며 사람 머리카락에 달라붙고 얼어붙어 예술적이고도 환상적인 상고대를 만들어 놓았다.)

(소황병산 가는 길목......안개와 바람과 추위가 만들어 낸 예술적인 상고대.)

(소황병산 목책 넘어 감시초소 앞.....
빤히 보여야 할 소황병산 정상표지판이 안개때문에 보이지 않았고
멀리 보이던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날개는 커녕 넓고 푸르렀던 탁트인 드넓은 초원도 안개속에 파묻혀서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는 이곳에서부터 좌측으로 가면 지난번 알바로 인해 잘라 먹었던 구간을 이어가는 셈이 된다.)

(감시초소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니 통제구간이라는 금지표시판과 함께 다시한번 더 목책을 넘어서 대간길은 이어졌다.
여기서부터는 쌓인 눈 높이가 더 장난이 아니었다.
통제구간이라서 인적의 흔적이 없는 대간길은 오리무중이었고
앞선 사람들은 GPS에 의존 해 가면서 럿셀을 하며 한발한발 나아가는데 쌓인 눈 높이가 목책을 다 덮을 위세다.

(나무 허리츰까지 차 올라온 눈은 새벽이라 다행히도 겉표면이 얼어있어서 살금살금 밟고 지나가곤 한다.
그러다가 잘 못 밟으면 여지없이 허벅지까지 푸욱!~빠져 버린다.
한쪽 다리가 푸욱!~빠진 상태에서 다른 한쪽 다리로 지탱을 하고 그 눈구덩이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면
오히려 양쪽 다리가 눈속에 파묻혀 꼼짝없이 눈속에 갇히기 일쑤......
결국 두 손과 발...네발로 살짝 얼어붙은 눈위를 엉금엉금 거리며 살살 기어나와야 했다.ㅎㅎ

("아.....이래서 눈속에서 조난을 당하게 되나 보다...."...하고 눈산행의 위험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ㅎㅎ)
결국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정상적인 대간길을 뚫고 나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눈이 비교적 적게쌓여있는 곳으로 우회.....
지난번에 우리가 알바를 하고 올라갔던 그 골짜기로 살짝 우회하여 지난번에 우리가 알바를 종료시켰던 그 목책길과 다시 연결한다.

(지난번 아침을 먹던 바로 전....바람을 막을만한 곳에서 아침을 덜덜 떨며 먹고....ㅎㅎ(버너 고장으로....ㅋㅋ)

(주변은 아직도 안개가 자욱~~~~ 환상적인 상고대는 계속 이어지고..............^*^

(카메라 조작을 잘 못 해서 찍었는데 이런 작품이.....ㅋㅋ 내 카메라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조차 몰랐는데.....ㅋㅋ)

(오른쪽엔 드넓은 푸른 초원과 이국적인 풍차가 끝없이 이어져 었었는데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매봉 가는 길목..........)

(눈속에 파묻힌 매봉 ....)

(여름엔 푸른 초원 겨울엔 아름다운 상고대...........이래저래 이 길은 멋진 추억의 대간길임에 틀림없다.......^*^)



(동해전망대로 가는 길목.....
목장측에서 차량운행을 목적으로 눈길을 터 놓은 듯....양옆에 하얗게 쌓여있는 것이 전부 눈이라면 믿어질까요?...ㅎㅎ엄청나죠?...ㅎㅎ)




(동해전망대.......아직도 안개가 자욱한길.......아름다운 상고대가 전망을 대신 해 주고........
안개가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욱하다
나중에야 알아차린 것이지만 우리는 이곳에서부터 또 다른 알바길에 접어 들 줄이야.....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ㅎㅎ
이곳을 지나자 마자 좌측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훤한 찻길도로를 따라 마냥 내려간다.
지난번에 그런 잘 닦인 찻길이 주욱~ 선자령까지 이어졌던 기억만 떠올린 채......ㅎㅎ
그런데 지금쯤 나올법도 한 곤신봉은 나오지 않고 지난번에는 보지도 못 했던 왠 이상한 물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안개때문에 그 흔했던 풍차하나 볼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둘러본들 몇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도록 낀 뿌연 안개 가운데로 잘 닦여져 있는 흙길만 희미하게 보일 뿐
별다른 대책이 없다....
조금만 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하는 사이 왠 목장의 정문에 가까이 와 있다는 문구와 함께
동해 전망대로부터는 3Km를 내려온 지점이라고 써 있네...ㅎㅎ
급기야 대장한데 전화 연결.......
내려왔던 길을 다시 2.5Km쯤 되돌아 올라오면 우측으로 돌면서 선자령으로 가는 길과 만난다고........이런~~~ㅋㅋ
할 수 없이 되돌아 2.5km를 힘겹게 올라가니 왕복 5km나 되는 거리를 멋지게 알바를 하고 대간길은 다시 이어간다....ㅎㅎㅎ

(그렇게 5km나 되는 거리를 알바를 하고 난 후 곤신봉을 만나니 이제야 정상적인 대간길을 가고 있구나.....안심이 되고....ㅎㅎ
길 옆에 서 있는 나무들은 환상적인 상고대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어 그나마 다행이다...........ㅎㅎ)



(대공산성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90도 꺾어져서 만나는 외로운 나무 한그루......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저 나무......
대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정표나 다름없는 그 나무 한그루가 오늘은 모진 바람과 안개로 인해
아름다운 상고대 옷으로 멋지게 갈아입고 서 있어 우리를 맞이한다.

(가까이에서 찍은 그 외로운 나무의 멋진 옷 상고대...........)


(뿐만 아니다..........
허허벌판에 누워있는 앙상한 풀 한포기에도 안개와 바람과 추위가 만들어 입힌 아름다운 자연의 솜털 옷 상고대.....)
(선자령 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상고대들..........감상하시라..........)




(선자령 올라가는 이정표 .....300m 전방)

(선자령.........아직도 안개는 여전하고...........주변 상고대는 환상 자체이고..............^*^)

(선자령에서 대관령까지 가는 길목...........강원도는 역시 강원도다......라는 말을 아니할 수가 없었다.
대관령까지 오는 길목 내내 환상적인 상고대가 활짝 피어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대관령.........15시 30분 도착.....11시간 산행.)
푸르렀던 초원과 이국적인 풍차에 매료되어 꼭 알바가 아니더라도 기회가 되면 또 가 보고 싶은 구간중에 하나였던 코스.....
짙은 안개때문에 초여름에 보고왔던 그 멋드러진 풍차들은 그림자도 구경을 하지 못 했고
끝없이 펼쳐질 하얀 눈밭을 연상 했던 푸르렀던 초원은 안개한테 먹혀버려 온데간데 없었지만
이 계절에 예상하지도 못 했던 아름다운 상고대를 하루종일 볼 수 있어 좋았다.
비록 예상치 못 했던 곳에서의 또 다른 알바로 인해 힘도 들었지만.
그 로인해 지나간 추억들을 되살리며 조잘조잘 거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아름다운 구간....
그러나 결코 쉽지않은 코스 마의 알바구간........백두대간 진고개~대관령 구간....을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