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백두대간후기)

백두대간 14구간 2008년 3월 16일...괘방령~추풍령

산오르미. 2008. 8. 22. 09:00

 

 

 

 * 백두대간 2기 14구간 *

 

날짜 : 2008년 3월 16일

날씨 : 황사가 있었으나 대체로 맑음
산행구간 : 괘방령 - 가성산 - 장군봉 - 눌의산 - 추풍령

산행거리 : 약 9.7km

산행시간 : 5시간

 

 

언제부턴지 백두대간 가는 전날은 되도록이면 과음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다,

전날도 거나한 술자리에 낑겨 있었지만 나는 다음날 떠나는 백두대간을 핑계로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고

애꿎은 안주만 축내고 있었다,(안주가 그 좋아하는 홍어무침인데...구경만 할려니 얼마나 아쉬운지,,,ㅋㅋ)

 

이젠 완연 봄 인가 싶다,

전날 가볍게 산행을 했었는데 겨울 등산복이 거추장 스러울 정도다,

해서 오늘은 아예 얇은 등산복으로 준비 해 입었다,

얇은 티셔츠에 얇은 조끼로만도 충분할만큼 날씨가 풀렸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벼운 내피 웃옷 하나쯤 베낭에 넣고 상큼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약 40여분 정도를 걸어서 죽전 정류장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보충구간으로 오셨던 1기 언니중 영자언니가 미리 오셔서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한뒤 정확하게 6시 50분 픽업됐다,

 

지난번처럼 차 안이 꽉 차 있다,

오늘은 자주 뵐수 없으신 분들도 계신다.

인원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항상 고급 리므진을 내어주시는 금성관광 사장님께서도 보충을 오셨나 보다,

그리고 1기 대간팀의 사진 작가이신 느루님도 보이시고...(오늘은 내 카메라는 아예 꺼낼일이 없을 것 같음.ㅎㅎ)

진표님과 근수님의 친구분들은 이번에도 예전 친구분이 아닌 또 다른 멤버들을 모시고 오셨다,

지금까지 진표님 근수님이 모시고 오셨던 친구분들을 한꺼번에 모두 모시고 오는 그 어느날엔

꼬리 늦게 달면 아마도 짤릴지도 모를 일이다,ㅎㅎㅎ

그만큼 두분 주변의 많은 친구분들이 대간길에 한번쯤 따라 나오시곤 했었다,

그래서 두 대장님 포함하여 21명의 대원을 이끌고 오늘도 백두대간 한구간인 추풍령 구간에 몸과 마음을 던지러 가는 것이다,

 

 

 

 

 

 

 

9시 30분경 괘방령,
지난번 하산 지점이었던 괘방령 안내판 앞에서 어김없이 출석부 사진을 찍고 출발을 한다,

어느팀인지 다른팀도 그곳에서 짐을 풀고 있었는데 진행은 우리와는 정 반대로 진행하나 보다,

지난번 우리가 내려왔던 대간길 속으로 쏜살같이 사라진다,


도로를 따라 몇발자욱 걷다가 도로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대간길로 접어든다,

이번 구간은 거리가 비교적 짧다고 한다,

 

그러나 대간길이란 어느 한구간도 쉽게 내어주지 않는것이 대간길이라 들었거늘....

 

약 한시간여 동안 부드러운 육산의 마루금을 따라 오르자 시야가 탁 트인곳이 나타난다,
산아래로  한가롭고 여유로운 전형적인 시골풍경이 펼쳐져 있다.

낮은 산을 올랐을때나 볼 수 있는 평화로운 전경이다,

 

계절은 3월 중순이니 당연 봄 일텐데 대간길 숲속은 봄과 가을과 겨울을 보는 듯 하다.

대간길 양옆에 물오른 생강나무의 막 터트리기 직전인 노오란 꽃방울을 보면 봄이요.

마루금에 깔려 있는 낙옆을 보면 가을길이고 그 낙옆속에 숨어있는 복병을 보면 겨울길 인 것이다,

낙옆속에 숨어있는 얼음을 방심하고 잘 못 디뎠다가는 영락없이 엉덩방아를 찧고 만다,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해빙기 계절길이다,

 

 

 

 

 


황사현상으로 시야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낮은 평야를 바라보며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 봉우리를 오르고 또 내린다,

점점 고도를 높히면서 숨을 몰아 쉰다,

이번구간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라지만 오르막은 짧고 완만하게 오르고

내리막은 어김없이 급경사 수준이다,

응달에 아직 다 녹지 않은 눈이 있어 내리막이 더 긴장스럽다,

특히 낙옆속에 숨어있는 얼음은 두렵기까지 하다,

 

 

 

 

 

 

10시 50분경 가성산 정상 (730m)

가성산에서 물한리 방향으로 희미하나마 삼도봉,석기봉이 보이지만 온통 개스와 황사로 조망은 별로이다.
가성산 정상에 정상석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선두 몇명만 빼고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다,
보충 나오신 1기 사진 작가 느루님 카메라 앞에 남 여 모델들이 몰려든다,

다른때 같으면 뜬구름님의 몫이거늘 오늘 구름님은 조금 비켜서서 여유를 즐기시는 듯 한데...ㅎㅎ

느루님땜에 모델들 다 뺏겼다며 찬밥 운운 하시며 푸념도 하시지만 것 또한 즐거움이 묻어난 행복한 투정이시다, 

가성산 내리막 역시 긴장을 늦추면 낭패다,

짧지만 녹은 눈에 영향을 받아 제법 앙칼진 진흙길 내리막이다,

 

장군봉 (606m)

다시 장군봉을 을 향해 오른다,
오늘 처음 오신 근수님 친구분이 다리에 쥐가 나신다 한다.

일행들을 뒤로 하고 편안한 오르막을 단숨에 오르니 장군봉 정상이다,

그리 뚜렷한 특징도 없는 장군봉,,,,,

정상의 분위기는 이름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대간길을 이어간다,

 

 

 

 


 

 


12시경 눌의산 (744.5m),

아무생각없이 소리나는대로 발음을 하면 '누루산'...바로 느루님 산이라 하며 웃어본다,

작고 앙증맞은 눌의산 정상석을 중심으로 기념사진들이 한창일때

후미의 이대장님한테 전화가 온다,

아까 그 근수님 친구분이 다리의 쥐 때문에 함께 식사 하기 어려우니 먼저 먹으라는 연락이다,

저마다 가지고 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고

진표님의 빠뜨릴 수 없는 양주를 석잔이나 받아 마셨더니 날아갈 듯 기분 업 된다.

 

눌의산 아래로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4번국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곳이 그 유명한 추풍령 고개라 한다.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 추풍령 구비마다 한많은 사연 /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보는 / 주름 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ㅎㅎㅎ

가사가 다 생각이 나질 않아 소리내어 부르진 못 하고 속으로만 흥얼 거려본다,ㅎㅎㅎ 

 

 

 

 

 

 

추풍령(221m)

눌의산 내리막 역시 가파른 급경사이다,

눈이 녹아 질퍽거리며 진흙이 신발에 겹겹이 들러 붙는다,

경사를 벗어나 갈림길에서 추풍령 휴게소쪽으로 가지 말고 우측으로 가라는 대장님 말을 기억하며

따사로운 묘지 옆길을 돌아서니 추풍령을 지나는 고속도로가 나온다,

이곳이 고개인가 할 정도로 완만한 고개에 국도며 고속도로가 어지럽게 통과를 한다.

그만큼 이 지역이 교통이 중요한 지역인가보다,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고 철길 건너 포도밭 옆을 지나 조그만 은편마을을 통과를 하니

오늘의 종착지에 도착을 한다.

 

 

 

 

 

 

 

거리가 짧은탓에 배는 그리 고프지는 않았지만 산행 후의 뒤풀이를 건너 뛸 수는 없는 일....

거듭되는 구간 횟수에 남는것은 사진과 인간관계의 정 인가 보다,

즐거운 대화와 한잔 술을 건네며 대간의 한 구간을 또 마무리 짓는다,

 

죽전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8시도 채 안된 시간이다,

어제 못한 홍어무침에 쓴쏘주가 왜 생각이 날까.................딱 한잔만 더 하고 들어 갔으면.....ㅎㅎ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틈새풍경

ㅎㅎ 참으로...대단하신...열정에 다시한번...박수 보내 드립니다...★ 정겨운 드라마 같은...실황...시청 잘 하고 있습니다...소주는 한잔 하셨는지요...ㅎㅎ 잘 보았습니다...★ 08.03.20 08:53
ㅎㅎ딱 한잔만 더 하고 싶었는데,,,,함께 마셔줄 동행자가 없어서 꿈만 꾸고 들어 갔습니다,ㅎㅎ 댓글 감사 합니다,,,건강 하십시요.^*^ 08.03.20 09:19

 

산행길이 힘들고 지치기도 하실텐데, 봄처녀같이 화사하고 밝은 모습으로 산행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백두대간완주 화이팅! 08.03.21 15:18
ㅎㅎ "봄처녀같이 화사하고 밝은 모습으로"...표현이 더 화사하여 미소짓게 합니다....ㅎㅎ 댓글과 격려 감사 합니다,,,,즐거운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08.03.21 15:37

 

언제 봐도 감동이 묻어나는 생생한 산행기! 덕분에 너무 행복합니다.^*^ㅎㅎ 08.03.23 10:21
금요무박으로 월출산 선약땜에 시산제도 못 오신다더니...잘들 다녀 오셨군요?....재미 없는 글로 대리만족 하신다니 감사 합니다....직접 도전 해 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더 행복 하실텐데....ㅎㅎ..댓글 감사 합니다,,,즐거운 나날 되십시요.^*^ 08.03.24 10:02

 

언제한번 같이가 응원을 해줘야 할텐데 하는 생각은 있는데 마음만 있으니... 08.04.22 11:36
마음만 으로도 저는 감지덕지...힘이 나는걸요?...ㅎㅎ 응원 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요...^*^ 08.04.22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