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백두대간후기)

백두대간 6구간...2007.11.18...운산리~무령고개

산오르미. 2008. 8. 22. 08:48

 

 

 

 

** 백두대간 6회차 구간 **

 

날짜 : 2007년 11월 18일.

날씨 : 몹시 바람불어 춥고 맑음.

산행구간 : 운산리 - 중재 - 중고개재 - 백운산 - 영취산 - 무령고개

산행거리 : 약 12 킬로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이번 구간은 5시간 30분 거리의 짧은 구간이란다,

 

지난주 무등산 산행때 홍송님을 만났는데 백두대간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많으시다,

무척 하시고 싶으시긴 한데 선듯 실행 하시기가 만만치 않으시다며

함께 해도 되는지 물어왔다,

 

"당연 해도 되고 말고요...."

그렇찮아도 인원을 늘려야 하는 판국인데 나로서는 당연 대 환영이다,

 

마침 남편은 중국 출장중....

그렇다면 홍송님이 양재에서 탑승 하신다는데 이번에는 나도 사당에서 자고 양재로 나가는게 좋겠다,

 

죽전에서 타야 할 사람이 예고없이 양재에 나타나니 모두들 의아해 하며 한마디씩 하신다.

13명의 일행을 태운 리므진 고속버스가 아직 어스름한 새벽 고속도로를 사정없이 가르며 달린다, 

모두들 새벽잠을 설치고 나오셨으니 타자마자 곤히 주무시는것은 당연한 일,

몇가지 궁금한 것을 대장에게 질문 후 우리도 조용히 잠을 청한다,

 

항상 쉬어가는 휴게소 인산랜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한시간 반은 더 가야 할터..

화장실만 다녀와 다시 꿀같은 잠을 청한다,

 

 

 



(출석사진)

 


10시경 중기마을,
오늘의 대간 들머리이자 지난번 하산했던 중치로 오르기전 마을 어귀에서 출석부 촬영을 한다.

 

지난주만 해도 가을의 한가운데라고 생각 했었는데 불과 일주일 뒤인 오늘은 

겨울의 한가운데에 와 있는 듯 하다.

매서운 칼바람이 예사롭지가 않다,

좀 전 버스안에서는 겨울옷이 둔 하다고 했던 말들이 무색 할 정도다,

지난번 구간의 종착지였던 중치에 올라 간단하게 확인촬영을 한 뒤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백운산을 향해 출발했다.

 

 



 

(중치재)


11시경 중고재 (755.3m)
백운산 오르는 길이 땀 깨나 흘리는 코스이다,

"헉!헉!~"

몸속의 오염된 이물질들을 모두 쏟아 내 뿜느라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와의 싸움에서 한치 양보를 모른다.

발 아래 깔린 낙엽양탄은 작년의 묵은 낙엽양탄이 아니라 엊그제까지만 해도 나뭇가지에 매달려 한껏 자랑하며 뽐내던 

뽀송뽀송 새 낙엽양탄이다,

 

오늘 머리위를 강타하는 이 매서운 바람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흠뻑 흘린 땀 시원하게 식혀 줬던 시원한 바람이었건만.....사람 참 간사하네.....

그 작년 겨울 눈보라치던 소백산 정상을 연상케 하는 찢어질듯한 묵은 바람에 온몸이 움츠러 든다.

그러나 그 묵은 칼바람의 위세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우리는 이미 터득한 터이다.

그러므로 오늘 시베리아 찬바람과의 싸움은 보나마나 상쾌 통쾌 명쾌일게 틀림 없을게다,ㅎㅎ

 

 

 



 

 

매번 매번 산행을 시작하기 전 출석부 사진 찍을때 얼굴을 보고 산행중에는 한번도 만나지 않다가

하산 후 에야 얼굴을 뵐 수 있었던 선두팀중 몇분이

오늘은 후미중에서도 후미에서 슬로우 슬로우모션으로 영화촬영을 하시는 것 같으시다,

천....천.....히.... 천.....천....히....ㅎㅎㅎ

처음산행을 오셨다는 동료의 리듬에 맞추어 묵묵히 동료 뒤를 따르는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로 감동적이다,

아름다운 산악 정신과 동료애가 합쳐진 살아있는 감동체를 보는 듯 하다,


힘드시겠다......처음 오셨다는 분.

힘드시겠다......빨리 갈 수 없는 분.

힘드시겠다......바람은 왜 이리도 불어오누......원망스럽겠네....ㅎㅎㅎ

 

 

 


 

(백운산)

 


 

12시 30분경 백운산 정상 (1278.6m)

지리적으로 함양 백운산 이라는 이 백운산은 오늘 대간길의 주 포인트라고 한다
먼저 올라온 나뭇꾼님과 선녀님이 점심 상을 미리 차리고 계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백운산 평평한 정상 한가운데에 후미팀까지 모여 밥상자리를 잡는다,

거센 바람도 예의가 있나보다.....먹을때는 가만 놔 두는것이....ㅎㅎ

 

생각보다 바람막이가 효과적인 곳이다.

생각해 보니 무척 과학적인 밥상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주로 '발렌타인 21' 석잔이나 겸 했으니 이만 하면 오늘은 완벽한 산행의 묘미를 갖춘 셈이다,...

감사 합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정상석 배경으로 단체, 개인사진을 남긴다.

내려다 보이는 겹겹이 포개어져 있는 산능선 능선의 줄기가 장관이다.

흡사 강아지를 목욕시킨 후 드라이기로 물기를 말려준 직후처럼

뽀송뽀송한 털같은 부드럽고도 포근스로운 산줄기,

봄부터 방금 전까지 온갖 열정으로 애지중지 간직했던 잎사귀들을

때가 되면 미련없이 날려보내 떠나 보낼 줄 아는 자연의 이치이고 순리이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며 우리네 인간사와 비슷함을 느끼건만 지금 나는 어느계절 어느정도의 나무에 속할까......

 

"와~~~~~~~~~좋다~~~~~~~~~~"

 

 





백운산은 백운봉이라 부르는 곳을 포함해 전국에 삼십여개가 있다고 한다.

영월의 백운산(1425)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여기 함양 백운산이라고 한다.
그외에 지리산 종주때 보았던 호남정맥 끝자락 광양 백운산도 있고, 무주, 원주, 포천에도 있다 한다.

 

백운산 정상에서 조망을 하니 바라볼 수 있는 산들이 줄줄이 둘러 서 있다.
남으로 저 멀리 천왕봉은 물론 제석봉,토끼봉,칠성봉,벽소령,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종주의 마루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돌아서 북쪽을 바라보니 보이는 장쾌함이 덕유산 구간이라는데 우리가 가야 할 다음 다음 구간이라 한다.

 

동으로는 금원산,기백산 서쪽으로는 장수 팔공산, 동북으론 가야산,황매산 등등.... 

사방에 병풍을 두른듯이 펼쳐진 산들이 줄줄이 줄지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백운산에서 영취산을 가는 대간길은 조릿대라 불리우는 산죽나무 구간이 끝없이 이어진다.
친절한 누군가가 양쪽의 산죽을 가지런히 정리한듯 잘라 놨는데

상상해 보니 차라리 정돈 하지 않았더라면 더 운치있는 대간길이 되었음직 했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영취산)

 

 

13시 40분경 영취산 정상 (1075.6m)
그 유명한 진달래 군락지의 영취산과 지금의 이 영취산은 같은 산일까?.

그 영취산은 여수의 영취산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영취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제법 많은 모양이다,

지난번 영남 알프스에도 영취산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파 되면서 산이름들이 불교적인 이름으로 많이 명명되었는데

그 영향으로 같은 이름들이 전국에 여러개 산재해 있다고 한다.


영취산을 마지막으로 무령고개쪽으로 하산 한다.
장계라는 곳에서 목초액에 담근 삼겹살이 압권이다,
삼겹살도 그렇게 고소 할 수 가 있다는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덕분에 끊겠다는 알콜은 이번에도 역시나 오늘까지만 이라고 ......ㅎㅎㅎ

 

밀리는 고속도로를 잊은채 고급 리므진에 묻혀 졸다보니 어느새 양재에 도착했다.

함께 한 홍송님....나는 덕분에 즐거움 두배 였는데 어떠 하셨는지.....

괜찮으셨다면 우리 계속 이어가 보실까요?....^*^

 

사진을 찍어 주시고 기록 남겨 주시고 어여삐 감싸 주셨던 함께 한 모든님들께

오늘 하루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음을 감사 드리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기

화이팅!!!!! 07.11.21 09:39
감사 합니다 ^*^ 07.11.21 19:59

 

조~우~타..... 오르미 언니! 홧팅!!! 07.11.21 14:15
감사 합니다..^*^ 07.11.21 19:59

 

자알 ~ 보고 갑니다^^ 07.11.21 14:55
감사 합니다^*^ 07.11.21 19:59

 

같이한 산행 감사하구요 12월 첫째산행은 어려울것 같네요 해외여행 다녀올려구요 그다음산행에 뵐까요!!!~~~ 07.11.21 14:59
나는 백두대간땜시 예약한 해외 여행도 취소 했는디,,,,,금강산 산행...ㅎㅎㅎ 해외여행 잘 다녀 오시구요 그 다음 구간(덕유산구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답글 감사 합니다,^*^ 07.11.21 19:58